"운동이 암 재발 억제"…연세대 연구팀 3년여 연구 끝에 입증

'운동군' 대장암 환자들, 인슐린 수치 감소
연구결과 '대사'지에 게재
  • 등록 2017-08-31 오전 10:25:43

    수정 2017-08-31 오전 10:25:43

전용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가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사진=연세대)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연세대 연구진은 운동이 대장암 재발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가설을 끈질긴 연구로 입증했다.

연세대(총장 김용학)는 김남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와 전용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의 공동 연구팀이 운동에 참여한 대장암 환자들의 혈중 인슐린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31일 밝혔다.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면 대장암 발병과 재발에 악영향을 끼친다.

운동이 대장암 환자들의 인슐린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그간 운동이 대장암 환자의 암 재발을 40~60%가량 억제한다고 알려져 왔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공동 연구팀은 수술과 항암 치료가 끝난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2~3기 대장암 환자 123명을 대상으로 총 3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62명을 운동군으로 나머지 61명을 비운동군으로 분류했다. 62명의 운동군에게는 운동전문가나 가정의학과 등 전문가 집단이 환자의 상태와 증상을 고려해 총 여덟 단계로 개발한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연구 결과 운동이 혈중 인슐린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체내 ‘종상피사인자 알파(Tumor Necrosis Factor-alpha)’ 수치도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체내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종양피사인자 알파 수치가 높으면 암 재발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25일 저명 학술지 ‘대사(Metabolism, IF 5.777)’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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