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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4일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의 한진해운 실사 중간보고서 제출일을 영업양수도 본입찰이 진행되는 오는 10일 이후로 미뤘다”고 밝혔다. 당초 법원은 이날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중간보고서를 제출받고 한진해운의 청산 또는 회생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법원과 한진해운이 미주·아시아 노선과 관련 자산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현재 영업양수도 예비입찰에 참여 중인 5곳이 일부 자산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매물로 나온 자산에 대한 실사기한도 당초 이날까지였지만 시간적으로 충분치 않다는 입찰 참가자들의 요청에 따라 실사 기한이 9일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특히 영업양수도 매물에는 미주·아시아 노선 외에도 한진해운이 지분을 보유한 미국 LA롱비치터미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실사기한이 연장된 이유가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현재 한진해운 일부 노선에 대한 실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중간보고서를 발표하면 세부적인 자산 가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시기를 미룬 것”이라며 “한진해운이 청산으로 갈지, 회생으로 갈지에 대한 보고서 결과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미주·아시아 노선을 매각하는 한편 유럽과 동서남아 지역 일부 해외법인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진해운은 용선과 사선 중 납기가 완료되지 않은 선박을 제외하고 총 5척(컨테이너선 3척, 벌크선 2척)의 선박만 자사 소유 선박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선박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판단인 것으로 해석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일부 해외법인을 남기기는 하지만 이를 계속 유지해 영업을 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향후 매각하는 방식으로 가겠다는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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