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 CGV(079160)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96억원, 1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2%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번 2분기에서 주목할 점은 전국 영화 관람객 증가율이다. 2011년 4분기 이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지만 2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향후 국내 영화시장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전국 영화 관람객 증가율 둔화하는 등 국내 영화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동력을 찾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를 반영해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기존보다 32.9%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달 31일 등급 전망을 조정했지만 2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큰 문제 없다는 판단이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10년에도 2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3분기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분기별 실적보다 한해의 성과와 재무지표 등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와 신평사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은 바로 해외 시장이다.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주리라는 평가다.
2분기 실적도 이를 증명했다.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07억원, 119억원으로 처음으로 개별 기준 실적을 웃돌았다.
안경훈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 역시 “중국, 베트남 진출로 투자가 부담될 수 있지만 투자 시기 조절 등으로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중국과 베트남 영화상영시장에서 실적 개선 속도를 고려했을 때 전반적 재무안정성과 차입구조는 꾸준히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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