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양미영기자] 30일 금리스왑(IRS) 레이트가 국채선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하락했다. 오전까지 한산했던 IRS 시장은 오후들어 한국은행 총재 멘트로 금리인하가 현실화되자 모처럼만에 매매가 활발해졌다.
IRS 시장에서는 1~7년물이 골고루 거래됐고 스프레드 거래 역시 상당수 체결됐다. 3,7년물 등 일부 물량쪽으로 페이가 우위를 보였지만 장이 일방향으로 흐르진 않았다.
IRS 1-2년 스프레드가 7bp에, 1-3년이 15bp에, 3-4년이 8bp, 3-5년은 20bp에 체결됐으며 2-3년 스프레드 거래도 있었지만 리포트되지 않았다.
아웃라이트로는 1년물이 스프레드 거래와 엮이며 4.32~4.34%에서 700~800억원이 거래됐고 3년물과 2년물도 각각 1000억원과 500억원이 거래됐다. 이밖에 5년물은 4.67%에 거래됐고 7년물도 N.D끼리 거래되며 관심을 모았다.
이날 IRS 1년물은 전일대비 10bp 하락한 4.32%(offer, bid 중간 값으로 산업은행 호가기준), 2년물도 10bp 하락한 4.37%, 3년은 10bp 하락한 4.46%, 5년도 9bp 내린 4.66%를, 7년도 9bp 내린 4.86%를 기록했다.
통화스왑(CRS) 시장에서는 여전히 페이가 우위를 보였으며 단기물 위주로 거래가 활발했다. 2년물이 3.75%에서 여러 건 체결됐으며 3년은 3.78%와 3.82%에서 각각 거래됐다. 이밖에 4년물도 3.84%수준에서 거래됐다.
특히 장마감 후 1년물이 3.62%에서 거래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F/X스왑과 연계된 아비트러지 거래로 추정했다.
CRS 1년물은 6bp 내린 3.67%, 2년물은 5bp 내린 3.71%, 3년물은 5bp 내린 3.77%, 5년물은 3bp 오른 3.86%를 기록했다.
이날 IRS-CRS간 베이시스는 IRS 레이트 낙폭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며 베이시스가 소폭 축소됐다. 또 두 시장 모두 장기물 쪽 낙폭이 단기물에 비해 적은 영향으로 커브는 스티픈해졌다.
마켓메이킹 은행 스왑 딜러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 커브 스티프닝 쪽을 염두에 둔 스프레드 거래가 활발했다"며 "7년물 쪽이 4.93%와 4.95%에서 거래되며 커브가 다소 스티픈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CRS 페이의 경우 외국계 은행이 대부분이었으며 최근 고객물량으로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은행 외에 다른 은행들도 페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스왑 딜러는 "금리인하 기대가 기정사실로 드러나며 변동성 요인이 현실화되자 IRS 시장에서는 기존 포지션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추후 커브가 스티픈해질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확실한 금리인하와 함께 추가금리 인하 없이 하반기 경기회복이 가시화된다는 두가지 전제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시일내에 이같은 두 조건이 일치할 것으로 아직 확신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또 "CRS 2,3년물 페이의 경우 고객물량이 없는 은행들도 방향을 따라 페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