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퀴리' 6월 영국 웨스트엔드 개막…한국 뮤지컬 최초

현지 창작진·배우 참여 영어 버전 프로덕션
강병원 프로듀서 "전 세계 사랑 받는 작품 될 것"
  • 등록 2024-03-05 오후 12:23:41

    수정 2024-03-05 오후 12:23:41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뮤지컬’ 대표작인 공연제작사 라이브의 ‘마리 퀴리’가 한국 뮤지컬 최초로 영어 버전으로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한다.

뮤지컬 ‘마리 퀴리’ 포스터. (사진=라이브)
5일 라이브는 ‘마리 퀴리’의 영어 버전이 오는 6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영국 런던 채링 크로스 씨어터에서 정식으로 공연한다고 전했다. 한국 창작뮤지컬이 영국 스태프와 현지 배우들이 참여하는 영어 버전으로 뮤지컬 본고장인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리 퀴리’의 웨스트엔드 프로덕션은 라이브가 제작하고 강병원 프로듀서가 현지 프로덕션의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해 영국 제작진과 현지 배우들로 팀을 꾸렸다. 천세은 작가, 최종윤 작곡가가 작업한 한국어 공연 대본을 바탕으로 영국 스태프들과 현지화 과정을 거쳤다. 영국 창작진으로는 두 차례 쇼케이스로 호흡을 맞춘 연출가 사라 메도우스, 음악감독 엠마 프레이저, 안무가 조안나 굿윈 등이 참여한다.

‘마리 퀴리’ 영어 공연을 초연하는 채링 크로스 시어터는 런던 중심지 트라팔가 광장 인근에 위치한 유서 깊은 공연장으로 1864년 개관했다. 채링 크로스 시어터의 극장주 스티븐 레비는 “‘마리 퀴리’의 한국 공연 실황을 봤을 때 굉장히 똑똑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극장에 올리고 싶었다”라며 “‘마리 퀴리’라는 과학자의 이야기가 영국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이끌어낼지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강병원 프로듀서는 “‘마리 퀴리’는 작품 개발 단계부터 꾸준히 해외 진출을 준비해 왔고, 한국과 일본, 폴란드에서 관객들의 검증을 거쳤다”라며 “한국에서 사랑받은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2021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을 비롯해 5관왕을 차지했다. 2019년 중국 상하이 쇼케이스를 개최했고, 2022년 폴란드에서 열린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 격인 황금물뿌리개상을 수상했다. 2023년 도쿄, 오사카에서 일본 라이선스 초연을 올렸다.

한편 ‘마리 퀴리’는 최근 서울 공연을 마친 뒤 지방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3월 16~16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공연한다. 5월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공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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