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정은 기자]중국의 11월 신규주택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바닥을 치고 있다고 16일 중국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 중국 베이징 한 아파트 단지(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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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70개 대도시·중소도시의 11월 신규 주택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기존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이후 15개월 연속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 들어 처음 하락폭이 축소된 것이다.
국가통계국의 조사를 보면 11월 신규주택 가격이 내린 곳은 51개 도시로 10월(58개 도시)보다 줄었다. 가격이 오른 곳은 16개 도시로 10월(10개 도시)보다 늘었다.
옌웨진 이쥐(易居)연구원 연구총괄은 중국 증권시보와 인터뷰에서 “하락폭이 축소됐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4분기 발표된 ‘금융 16조’ 정책이 부동산 기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꿨고 주택가격도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은 지난 11일 ‘부동산 16조’를 발표했다. 여기엔 우량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부동산 개발 업체들에 대한 대출 규제 기준인 ‘3대 레드라인’의 적용을 유예했다. 3대 레드라인은 부채가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유동성을 악화시켜 헝다 등 다수 업체가 디폴트에 내몰렸다.
다만 주택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권시보는 “최근 관련 정책이 전면적으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