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욱 노브메타파마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알콜성지방간염(NASH), 당뇨병성 신장질환(DKD), 만성 신장질환(CKD), 특발성 폐섬유증(IPF) 등 주력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무르익으면서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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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H 치료제 ‘NovFS-NS’가 대표적인 예다. 노브메타파마는 내년 1분기 NovFS-NS에 임상시험계획(IND) 내고, 임상 1상 진입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따르면 세계 NASH 치료제 시장은 2030년 200억 달러(약 28조원)까지 성장한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NASH를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다.
황 대표는 “NovFS-NS는 다양한 NASH 증상을 동시에 타깃하는 혁신적 치료제”라며 “빠르게 임상을 진행해 세계적으로 4억명이 넘는 NASH 환자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밖에도 IPF의 경우 2023년 중으로 효력 확인을 위한 임상 2a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동시에 기술수출을 위해서도 빅파마들과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브메타파마가 성공적인 기술성평가와 코스닥 상장을 자신하는 배경이다. 사실 노브메타파마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여러 차례 무산된 바 있다. 기술성평가는 무난히 통과했으나, 이후 과정에서 불운이 겹쳐 코스닥 상장 문앞에서 좌절을 겪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고,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하며 실력을 키웠다.
황 대표는 “코로나19 등으로 앞서 코스닥 상장이 좌절됐지만, 이제는 외부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회사를 더욱 견실하게 만들었다”며 “내년 상반기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본격화하고, 연내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아직 GLP 독성 시험이 끝나지 않은 물질들의 독성 시험과 바이오베터 프로젝트 등에도 공모금을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개발업체로 성장하는 데 디딤돌을 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기반으로 효능이나 안전성, 편의성 등을 개량한 약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베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40조원에 육박한다. 황 대표가 노브메타파마의 다음 먹거리로 바이오베터를 점찍은 배경이다.
황 대표는 “2010년 회사 설립 후 신약개발 권리 확보와 기틀 마련에 데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는 기술이전 등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 투자자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