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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폴란드 미사일 피격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크 부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격화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한 것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다. 다만, 러시아가 이날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약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그중 일부가 경로를 벗어나 폴란드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 미사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발사된 적은 없다. 만약 폴란드를 타격한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한 것이라면 나토가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 표트르 뮐러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이날 “폴란드는 나토 조약 4조, 상호협의조항을 발동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항은 나토 회원국의 영토 보전, 정치적인 독립, 안보 등이 위협받을 경우는 언제라도 상호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인도네시아에서 폴란드 피격 관련 긴급회의를 가진 후 폴란드를 타격한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인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예비 정보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폴란드 피격에 대해) 우리가 완전히 조사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그것이 러시아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은 낮다. 두고 보자“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공동체에 대한 러시아의 뻔뻔한 공격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준비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