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돌리는 K-편의점…몽골·말레이 공략 '잰걸음'

GS25, KK그룹과 말레이 편의점 시장 공략 공식화
앞서 CU·이마트24 진출…K-편의점 격전지로 급부상
몽골도 주목…CU·GS25 이미 현지 300여개 출점
  • 등록 2022-07-11 오전 11:37:25

    수정 2022-07-11 오전 11:37:25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K-푸드 등 K-콘텐츠를 앞세워 몽골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진출에 속속 나서고 있는 것인데, 현지의 높은 경제 성장율과 두터운 고객층을 겨냥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편의점 GS25 관계자들이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유통업체 KK그룹 관계자들과 현지 출점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GS25)


GS리테일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유명 유통업체인 KK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편의점 GS25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지 출점 및 운영은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KK그룹이 GS리테일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현지 GS25 편의점을 출점·운영하게 된다. 내년 중 1호점을 내고, 향후 5년 이내 500호점까지 점포 수를 확대하겠다는게 목표다.

KK그룹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편의점 KK마트 610개를 운영하고 있는 로컬 편의점 1위 업체다. 호텔과 리조트 등 사업과 함께 최근 커피전문점과 뷰티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어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유통업체로 꼽힌다.

앞서 편의점 CU와 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에 발을 들인 상황으로, 이번 GS25의 이번 진출 결정으로 말레이시아가 국내 편의점 업계 해외 진출 격전지로 급부상하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인구수가 3300만명에 이르며 인당 GDP가 1만1400달러로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폴, 브루나이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일상소비재(FMCG)의 성장율은 17%로, 베트남(13%)이나 필리핀(10%), 인도네시아(8%) 보다 높아 편의점 역시 연간 10%대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출산율은 한국보다 2배 가량 높으며 인구 전체 평균 연령도 28.5세로 한국 평균 연령 보다 13세 이상 어려 편의점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CU는 말레이시아에 편의점 마이뉴스닷컴 530개를 운영 중인 마이뉴스홀딩스와 손잡고 이미 현지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낸 CU는 최근 100호점을 돌파했다. 유나이티드프론티어홀딩스와 손잡고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1호점을 낸 이마트24는 이달 1일 20호점까지 확대한 상황으로 연내 30호점, 향후 5년 내 300호점까지 점포 수를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몽골 역시 국내 편의점들의 또 다른 격전지로 꼽힌다. CU는 2018년 8월 울란바토르에 1호점인 CU샹그리아점을 낸 이후 지난 4월 200호점을 돌파한 상황이다. 지난해 5월 울란바토르에 3개점을 동시 오픈하며 몽골 진출을 공식화한 GS25의 경우 현재 70호점까지 점포 수를 늘렸고, 연내 15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GS25는 2018년 베트남에 진출해 160여개 점포를 운영 중으로 올해 200호점, 2027년까지 700여점을 출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CU는 또 다른 해외 진출국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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