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완성차업계의 생산대수는 351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판매 대수는 21.4% 줄었지만, 내수판매 대수가 5.8% 늘면서 나름 선방한 결과다.
이에 따라 국가별 생산순위는 기존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이어 5번째다. 2019년 5위, 6위를 차지했던 멕시코, 인도를 앞질렀다.
자동차 생산대수는 코로나19확산으로 상반기에는 19.8%나 감소했다. 그러다 방역효과가 커지고,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2.2% 감소로 회복세를 띠었다.
팰리세이드, 쏘렌토, 투싼 등 SUV 차종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RV 차종이 승용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52.3%)을 차지한 점도 눈에 띄는 성과다.
친환경차 판매는 내수, 수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내수는 전년대비 58.7% 늘어난 22만7000만대, 수출은 6.8% 늘어난 27만6000대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효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자동차 생산차질이 덜 했고, 고부가가치 차량 생산이 늘어난 게 효과가 있었다”면서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게 긍정적 시그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