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간) 페루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모습(사진=AFP) |
|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페루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던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에서 부작용이 나타나 시험이 중단됐다. 팔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신경학적 증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성명을 통해 “페루는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임상시험 지원자 한 명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을 발견했다. 이에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해당 참가자가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말초신경에 염증이 나타나 주로 팔다리 등에 통증과 마비 등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보건당국은 “해당 증상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또 다른 원인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며 “일시적인 임상시험 중단은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규정에 따라 취해진 조치”라고 전했다.
시노팜은 페루 외에도 아르헨티나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다른 국가에서는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페루에서는 1만2000명의 지원자가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하며 며칠 내 1차 임상시험이 완료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