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을 이끌며 ‘삐라(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해 온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는 박상학 대표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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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압수수색 등 경찰의 수사는)김정은, 김여정에게는 구걸하면서 우리 국민한테는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자는 일”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대북전단을 뿌릴 예정이냐는 질문에 강한 북한 사투리로 “인민에 대한 김정은 폭정이 계속되고 정치수용소가 계속 존재하는 한 대북전단은 사랑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 측 변호인은 “사람을 잡겠다고 (경찰과 검찰이) 작정하고 덤비는 것”이라며 “조국, 윤미향도 이런 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느냐. 얼마나 모순적이고 잘못된 판단이냐”라고 덧붙였다.
이로서 이날 경찰은 박 대표와 그의 동생 박정오씨가 이끄는 탈북민 단체 두 곳 모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정오 대표가 이끄는 ‘큰샘’ 사무실 역시도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과는 500미터가량 떨어져 있다.
박 대표는 탈북자 출신으로 자유북한운동연합을 이끌며 삐라 살포 활동을 벌여온 인물이다. 지난 22일에는 경기 파주시 근처에서 삐라를 뿌렸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삐라 50만장과 500권의 소책자, 1달러 지폐 2000장 등을 살포했다. 동생 박정오씨가 이끄는 큰샘도 마찬가지 활동을 해 왔다.
이에 통일부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2곳에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