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목포 건물 차명이면 전재산 국가에 환원"

17일 tbs라디오 출연해 의혹 해명
"자식 없어 주변 젊은이들 돕는 일 오래 해와"
"압구정 10년 넘게 있었지만 아파트 안 샀다"
  • 등록 2019-01-17 오전 11:20:53

    수정 2019-01-17 오전 11:20:53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투기 의혹이 불거진 전남 목포의 건물에 대해 “차명이라면 전재산을 국고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손혜원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가족사로 인해 남동생 모르게 조카에게 1억원 가량을 증여한 것이지, 차명재산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의원은 “남동생은 부인과 이혼한 상태로, 부인과 아들을 위해 자금을 증여해 창성장을 개업하게 했다”며 “우리 가족이 10년째 거의 교류가 없는 상태인데 이번에 (남동생이 SBS 뉴스에) 나타나서 이야기를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누이(남동생의 이혼한 전처)는 (목포 부동산 구매 과정을) 알고 있다”며 “조카가 군대에서 제대하면 조카와 시누이는 바로 목포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카에게 1억씩 주는 고모는 잘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손 의원은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했던 것들을 보면 별로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니다”며 “제가 자녀가 없기 때문에 주변의 젊은이들을 돕는 일들을 참 오랫동안 해 왔었고 잘 이해가 안되겠지만 제 주변 아는 사람들은 다 이해가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제가 경리단과 가로수길 개발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인데 한 번도 산 적이 없다”며 “압구정동에 10년을 넘게 있었지만, 강남에 아파트를 사지 않았다. 타워팰리스가 개발되고 분양되고 할 때 내가 그걸 왜 몰랐겠나”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울러 ‘문화재 지정 소식을 상임위에서 듣고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위) 야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이나 이동섭 의원한테 한 번 좀 물어봐줬으면 좋겠다”며 “알 수도 없고 상임위가 그런 것까지 알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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