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땅이 명당자리'…228만원짜리 땅이 16억으로

  • 등록 2018-05-30 오전 11:07:33

    수정 2018-05-30 오후 2:36:58

△서울~양양고속도로에 들어선 홍천휴게소.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해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필지는 모두 고속도로 개통으로 휴게소가 신설된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고속도로가 뚫리면 땅값이 상승한다고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휴게소가 지어진 자리는 더욱 크게 오른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홍천휴게소가 들어선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 산 244-8번지와 산244-4번지, 산240-6번지 땅은 공시지가가 지난해 대비 많이 오른 필지 1~3위를 차지했다.

상승률 1위를 차지한 산244-8번 필지의 공시지가는 1㎡당 20만원으로 지난해(286원)에 비해 무려 6만 9830% 올랐다. 이 땅의 면적이 7985㎡이니 지난해 이 필지의 가격은 228만 3710원이었으나 올해는 15억 9700만원이 된 것이다.

홍천휴게소는 지난해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개소했다. 이전만 하더라도 아무 것도 들어서 있지 않은 임야였으나 한국도로공사가 2010년 1월 토지보상을 통해 소유권을 이전받아 휴게소를 지었다.

상승률 4위와 5위를 차지한 필지 역시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휴게소 신설이 주원인이었다. 경북 군위군 상성면 백학리 산17-1번지와 산133-1번지 땅은 지난해 1㎡당 공시지가가 각각 323원, 359원이었으나 올해는 15만원으로 4만 6000% 넘게 올랐다. 이들 필지에는 군위영천 휴게소가 들어서 있다.

상승률 6~10위도 서울~양양고속도로 휴게소 신설 영향을 받아 해당 필지의 1㎡당 공시지가가 495원에서 20만원으로 4만 3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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