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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 606가구로 집계됐다. 전월(6만 1512가구)에 비해 1.5% 감소했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전달보다 96가구 줄어든 1만 422가구로 조사됐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10월 3만 2221가구에서 그해 11월 4만 9724가구로 늘었고, 같은 해 12월 6만 가구를 돌파했다. 4개월 사이 미분양 물량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으로 공급량이 늘어난 데다 주택시장 위축으로 청약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규모별로는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의 미분양 물량이 830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8486가구에 비해 184가구 줄었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주택의 미분양 물량도 같은 기간 722가구 감소한 5만 2304가구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봄 분양시장 다가옴에 따라 공급이 몰리면 미분양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건설사들이 총선 등 대·내외적 영향을 피해 오는 3~4월에 분양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면 미분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