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화면 전체를 3D로 전환하는 3D영상제작 전문업체 ‘애플박스3D’의 복선우(28·사진) 대표는 이제 막 시작단계인 애플박스3D의 비전을 소개했다.
애플박스3D가 내놓은 3D영상제작 솔루션은 화면 전체를 3D로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기존까지는 특정 대상물만을 3D로 전환시키고 나머지 배경은 2D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이 회사는 화면 전체를 3D로 전환하는 기술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개발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독일 비쥬모션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룬 쾌거다. 2012년 2월 관련 기술 특허권을 취득했다.
2012년 설립된 애플박스3D는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기술력만큼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레드로버(060300)에서 시행한 비쥬모션과 애플박스3D의 품질비교 테스트에서도 애플박스3D의 영상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고품질 영상의 비결은 ‘손맛’에 있다. 애플박스3D는 자동 시스템을 거치기 전 일일이 수작업으로 사물의 깊이를 조절한다. 그만큼 입체감과 현실감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복 대표가 3D영상 제작을 시작한 계기는 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복 대표의 초미의 관심은 바로 인기 아이돌 그룹 ‘HOT’였다. HOT의 공연을 쫓아다니던 복 대표는 자연스럽게 공연과 영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HOT를 쫓아다니던 게 지금 이 일을 하게된 시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TV를 보면서 직접 그들을 앞에서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엉뚱한 생각이 당시에 있었다. 그리고 그 엉뚱한 생각을 지금 현실에서 실현시키고 있다”고 복 대표는 회고했다.
그는 이후 서울예술대 방송영상학과에 진학해 영상기술에 대해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3D제작업체 리얼디스케어에 입사해 3D 기술을 실전으로 체득할 수 있었다. “리얼디스케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작은 회사라 1년만에 팀장을 맡아 직접 프로그램을 짜고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3D 영상제작의 기틀을 다지게 됐고 그때 배운 것을 양분삼아 애플박스3D를 설립했다”고 복 대표는 말했다.
애플박스3D는 지난해 중국 영화시장 흥행 수익 2위를 기록한 ‘몽키킹 : 손오공의 탄생’의 3D영상제작을 맡았다. 올해는 영화 1편과 광고 100여 편의 3D 제작을 진행 중에 있다. 싱가포르에는 알리우스코피라는 디스플레이 업체와 MOU를 맺고 무안경3D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젊은이답게 복 대표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그는 “애플박스3D를 무안경3D 콘텐츠 제작을 넘어 실감미디어(후각, 촉각 등 모든 감각으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차세대 미디어)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키우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새로운 콘텐츠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실감미디어의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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