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코스피가 장초반 급락세를 이겨내며 1840선을 지켜냈다.
3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39포인트(0.08%) 밀린 1843.47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반등 하루만에 다시 1%대의 추락을 경험했다. 이탈리아 국채 입찰 부진과 유로존 경제지표 악화, 스페인에 대한 우려, 미국 주택지표 부진 등이 한데 맞물린 탓이었다.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장초반 코스피는 급락 출발하며 181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낙폭을 조금씩 줄이며 1840선까지 지수를 회복했다. 일본과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16억원, 기관이 458억원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60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690억원의 순매수가 집계됐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 차장은 "그리스 문제가 스페인 등 주변국가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음식료와 보험업종이 2% 넘게 올랐고,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외국계 창구로 매도세가 모아지며 이틀째 내림세를 지속, 121만원선을 기록했다. 정유·화학주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SK이노베이션(096770)도 외국계의 집중 매도 속에 3% 가까이 밀렸고
S-Oil(010950) GS(078930) 등도 약세였다.
반면
삼성생명(032830)은 4% 가까이 크게 올랐고,
NHN(035420) KT&G(033780) 기아차(000270) 등은 2%대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4억4217만주, 거래대금은 4조56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37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444개 종목이 하락했다. 81개 종목은 보합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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