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지식경제부는 서울지역에 2개뿐인 알뜰주유소를 추가 확보하기로 하고 우정본부 물류센터나 공공기관 유휴부지, 공영주차장에 미니 알뜰주유소를 짓기로 했다. 후보 부지로 10곳을 선정하고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 석유공사가 직접 하거나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애초 지경부는 휘발유나 경우 수요가 많고 홍보나 파급효과가 큰 서울에 알뜰주유소를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세우려 했다. 그러나 땅값이 비싸 토지를 사들이기 어렵게 됐고, 서울지역 500㎡ 이상 미사용 일반재산 85개 부지목록을 받아 전수 조사했으나 주유소 설립이 가능한 부지는 한 곳도 없었다.
서울에 알뜰 주유소를 많이 세우려는 상황에서 정부가 가진 토지는 주유소에 적합하지 않고, 일반주유소를 알뜰주유소로 바꾸려는 시도마저 틀어지자 미니 알뜰주유소란 대안을 내놓은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알뜰주유소 숫자 늘리기에 급급해 미니 알뜰주유소를 세우는 것 같다”며 “의도한 정책효과를 달성하기도 어렵고 주차장이나 물류센터 부지에 저유시설을 만드는 것은 안전 문제를 고려해 신중해야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