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민은행 연구소가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전달 대비 0.3% 상승했다. 서울은 전달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0.5%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격도 가격 상승폭을 키우면서 전달과 비교해 0.5%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강남에서 출발한 가격 상승세가 강북 주요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용산·강북·관악 등 개발호재가 있는 주요지역은 작년 10~11월께 기록했던 고점에 도달했거나 고점을 돌파했다. 용산구와 중구는 작년 10월경에 기록했던 고점보다 1.2% 더 상승했다. 또 강북구(0.3%), 관악구(0.1%)도 전고점을 돌파했으며 영등포구 역시 전고점을 모두 회복했다.
광진구(0.9%)는 한강변 개발호재와 역세권 재건축 예정지 투자수요 증가로 큰 폭 상승했고 용산구는 단독주택 중심으로 집값이 올라 0.7% 상승했다. 도봉구(0.7%) 역시 동북권 르네상스 개발 등 호재로 올랐고 강동구와 관악구도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고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각각 1.1%와 1%가량 상승했다.
특히 조사대상 144개 지역 가운데 상승지역이 107개로 전달(91개)에 비해 늘어나 상승세가 강남에서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세시장은 강서구가 지하철 9호선 개통과 화곡3주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으로 이주수요 증가하면서 2% 급등했고, 광진구도 물량 품귀 현상을 보이며 1.4% 상승했다. 이밖에 중구(1.1%) 송파구(1.1%) 서초구(1.0%) 강북구(1.0%) 종로구(0.9%) 강동구(0.9%) 등도 높은 전세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선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되는 수원 권선구가 2.0%의 전세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구리(1.4%), 화성(1.4%), 수원 영통(1.3%)이 1% 이상 전세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