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날 공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는 물론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노동시장 냉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3분기 생산성 증가 및 노동비용 하락 등 긴축 종료 기대감을 뒷받침할 지표가 잇따라 발표됐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애플(AAPL, 177.57, 2.1%, -3.4%*)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올랐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4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데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진 탓이다.
이날 애플은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 감소한 895억달러로 예상치 893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이후 연속해서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제품 부문별로는 아이폰 매출이 전년대비 3% 증가하면서 예상치에 부합했고 애플 TV+ 등 서비스 매출은 16% 급증하면서 예상치를 상회했다. 하지만 맥과 아이패드 매출이 각각 33%, 10% 감소했고,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도 3%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특히 범중화권 매출이 전년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향후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분기에 아이폰15 성과는 제한적(일주일 판매분)으로 반영된 만큼 다음 분기에 확인될 전망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46달러, 총마진은 45.2%로 시장예상치 각각 1.39달러, 44.5%를 웃돌았다.
애플 측은 “아이폰15의 초기 성과가 아이폰14보다 낫다”며 “특히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등 고급 모델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SBUX, 100.01, 9.5%)
세계 1위 커피 프랜차이즈 운영 기업 스타벅스 주가가 호실적에 힘입어 10%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이어 2024회계연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10~12% (동일매장매출 성장률 5~7%), EPS 성장률 가이던스는 15~20%로 각각 제시했다.
회사 측은 “디지털 성과 확장과 글로벌화, 운영 효율화 등 중장기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 스트리밍 플랫폼 운영 기업 로쿠 주가가 31%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 본격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로쿠는 지난 1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급증한 9억1000만달러로 예상치 8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컨텐츠 및 광고 부문에서 강력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로쿠는 이어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9억6000만달러,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 가이던스를 1000만달러로 제시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모더나(MRNA, 71.23, -6.5%)
mRNA 기반의 의약품 개발 기업 모더나 주가가 7% 가까이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모더나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5.6% 급감한 1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예상치 13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돈 규모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조정 EPS가 -9.53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9달러를 대폭 하회했다. 심각한 어닝 쇼크 수준.
모더나는 이어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60억~80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 매출 가이던스는 이보다 더 줄어든 4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61억달러에 형성돼 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제조 파트너십 종료에 따른 수수료 지급과 백신 폐기 처리 등 재고 상각 비용 등이 크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정상화를 통해 2026년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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