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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이번 검증 결과를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앞으로 나머지 공사비 검증과 관련해서는 시공사업단과 논의해 추가 대응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승환 둔촌주공 조합장은 “부동산원의 검증결과에 대해 긍정적이다”며 “지난해 말부터 이미 예상됐던 수순이기 때문에 나머지 공사비와 관련해서는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었다. 시공사업단과 입장 차가 커서 거리를 좁힐 수 있을지는 다시 논의해봐야 한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공사비 갈등이 일단락되는 모양새지만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요청한 추가 공사비 1조1385억원 중 1621억원에 대해서만 검증하고 나머지 9664억원에 대해서는 검증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조합은 대한상사중재원을 통해 양측의 이견을 조율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중재 과정에서도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최악에는 소송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박 조합장은 “조합에서는 시공사업단과 논의나 중재를 통해 합의하겠다는 뜻이다”며 “최종적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소송으로 갈 수도 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일반분양까지 마친 상황에서는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능하면 내년 중에는 분쟁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오는 2025년 둔촌주공 입주가 예정된 만큼 그 안에 분쟁을 종료시키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