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임시정부 수립일 104주년을 맞이해 “민주당은 빼앗긴 국권 회복과 자주독립을 위해 모든 걸 걸었던 순국선열들의 헌신을 받들어 ‘종속 외교’를 끊어내고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길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
|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시는 나라를 빼앗긴 아픔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한일정상회담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도·감청 사태에 따른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근간이고 임시정부의 법통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살아 숨 쉬고 있다”며 “외세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할 이유가 우리 뼛속에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의 위상은 높아졌지만 지정학적 위기는 여전하다”며 “강대국들 사이에서 갈등의 파고가 몰아치고, 냉전구도의 복원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순국선열들께서는 우리의 운명을 다른 나라에 위탁해선 평화도 번영도 없다는 가르침을 남겨주셨다. 강대국 틈에 끼어 갈등의 장기 말이 되어선 우리 국민을 지킬 수 없다”며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