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도미니카공화국과 TIPF 체결…양국 경제협력 확대 추진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방한 페냐 부통령과 면담
UAE 이어 두 번째 TIPF…올해 20여개국 체결 추진
  • 등록 2023-04-07 오후 3:43:23

    수정 2023-04-07 오후 3:43:4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도미니카공화국과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를 맺고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외교부와 TIPF를 맺었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TIPF 체결을 계기로 이날 방한 중인 라껠 페냐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과 만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 2번째)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라껠 뻬냐(Raquel Pena)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가운데)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산업부와 도미니카공화국 외교부는 이날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맺었다. (사진=산업부)
산업부는 올 1월30일 제31차 통상추진위원회에서 기존 자유무역협정(FTA) 외에 올 한해 20곳 이상의 국가와 TIPF란 무역·투자 촉진을 위한 일종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무역·투자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기존 양자 경제협력 방식인 FTA는 타결이 쉽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구속력은 없지만 단기간 내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TIPF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무역·투자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올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도 TIPF를 맺은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다.

양국은 이번 TIPF 체결을 계기로 무역, 투자, 에너지 부문은 물론 공급망·디지털·그린·바이오 등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매년 무역투자협력위원회를 열어 이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안이다.

중미 카리브해에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은 미국·유럽연합(EU) 등과 가깝고 5건의 무역협정을 통해 관세 없이 해당국으로 수출할 수 있어 우리 기업이 북미·유럽시장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5%대 경제성장률이 전망되는 등 이곳 현지 국가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도 있다. 한국은 1962년 도미니카공화국과 수교를 맺었으나 이후 통상·산업·에너지 분야에서 정부 간 협력 채널은 없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TIPF 체결이 경제동반자협정(EPA)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더 진전시킬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중남미 주요국과의 TIPF 체결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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