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 다만 거래는 여전히 급매물 위주로 이뤄지며 하락세는 이어졌다.
| (그래픽=김정훈 기자) |
|
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8% 하락해 6일 기준(-0.31%)보다 낙폭이 0.03%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중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하와 대출규제 완화 조치로 거래량 소폭 증가했다”며 “여전히 매수인 우위 시장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인 거래 활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급매물 위주의 저가 거래만 이뤄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보면 도봉구(-0.46%)는 창·도봉동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0.35%)는 수유·미아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33%)는 답십리·휘경·전농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32%)는 홍제·북아현·남가좌동 위주로 하락했다. 금천구(-0.57%)는 시흥·독산동 대단지 위주로, 강서구(-0.54%)는 등촌·마곡·화곡동 위주로, 관악구(-0.50%)는 신림·봉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41%)는 상일·명일·암사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0.75%에서 이번주 -0.64%로, 인천은 -0.51%에서 -0.39%로 각각 내림폭이 줄었다.
전셋값 하락폭도 조금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 -0.95%에서 이번 주 -0.91%로, 인천은 -0.87%에서 -0.85%로, 경기는 -1.16%에서 -1.07%로 각각 일주일 전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물 적체가 가중되고 지속적인 하락세로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가격 하락폭이 큰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