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갑상선 결절, 정기검진 통한 예방이 중요

  • 등록 2023-02-03 오후 3:39:06

    수정 2023-02-03 오후 3:39:0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영하의 추위가 이어지면서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단순 감기인줄 알고 내원했다가 갑상선 질환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감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얼마전 활동을 재개한 영화배우 박소담씨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2021년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건강을 회복했고, 당시 수술이 조금 늦었다면 목소리의 신경을 잃을 뻔한 상황이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갑상선은 목 앞 중앙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아이오딘을 이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한 후 체내로 분비하여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선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좋은 예후를 보이기에 착한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갑상선 암은 갑상선에 생긴 혹, 즉 갑상선 결절 중에서 악성 결절을 의미한다.

갑상선 결절은 국내 성인 10명 중 2명 이상 발생하는 흔한 내분비 질환으로, 갑상선 세포가 과증식해 조직 일부가 커지면서 혹이 생기는 것이다. 갑상선 결절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자각하지 못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고, 건강검진 등을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과 주변 림프절 초음파 검사 및 혈액을 채취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는 갑상선 기능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CT 검사 및 갑상선 결절에 대한 미세침흡인세포검사 등을 통해 갑상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갑상선 결절로 진단되면1차적으로 갑상선 호르몬 약물을 통해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을 억제시켜 갑상선 결절의 성장을 방해하고 크기를 줄이는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결절의 크기가 2cm이상이거나 혹의 위치나 통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암으로 발전할 위험의 소지가 있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및 고주파 절제술과 같은 결절 제거술을 시행하게 된다. 갑상선 고주파절제 술(Radiofrequency Ablation)은 국소마취 후 고주파를 발생하는 기계와 전극에서 발생한 열로 결절을 소작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국소마취하에서 진행되므로 안전하고, 시술시간이 짧으며 결절제거가 용이해 결절로 인한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갑상선센터 권기환 센터장은 “갑상선 질환은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후에도 갑상선 주변 림프절 및 기도 등에서 재발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갑상선 결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결절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갑상선이 있는 목 부위에는 좁은 공간에 기도, 식도, 혈관 등 치명적인 장기가 밀집해 있기에 높은 숙련도와 충분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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