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3분기 영업손실 10억…인프라 확장, MTS 등 비용↑(상보)

3분기 거래액 25조원 넘겨…매출도 1149억원으로 48% 급증
영업비용 증가에 3분기 적자전환…누적으로는 16억원 흑자
가입자 3700만명 돌파…"이르면 연말 MTS 출시 계획"
  • 등록 2021-11-10 오후 3:36:48

    수정 2021-11-10 오후 3:36:48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카카오페이(377300)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3분기 거래액이 25조원을 넘기면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 급증했으나, 결제 인프라 확장 및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트레이팅시스템(MTS) 출시 비용 등으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거래액은 25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인 67조원을 넘어선 7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부문 거래액은 130만개 이상의 국내외 가맹점 확보, 온·오프라인 결제 및 크로스보더 결제, 청구서 등 전 분야의 고른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67% 성장했다. 금융 부문 결제액도 3분기 기준 총 133개 금융사와 연계한 대출·투자·보험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대비 112% 급증했다.

거래액의 성장에 따라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8.0% 증가한 114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연결 매출액은 331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2844억원)을 넘어섰다. 결제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5%, 금융 부문은 59% 증가했다. 3분기 매출 비중은 결제 부문 70%, 금융 부문 25%, 기타 송금과 전자문서 부문 5%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대출총량제 등 외부환경 변화로 인해 금융 부문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는 감소했다”면서도 “전반적인 성장세로 인해 3분기 금융 부문 누적 매출은 983억원을 달성하며 작년 연간 매출의 1.5배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결제 인프라 확장을 위한 가맹점 프로모션 강화,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출시를 위한 영업비용 증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시스템 구축 비용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56% 늘어난 1159억원이 발생했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21억원으로, EBITDA 마진율 2%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3분기를 기점으로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700만명을 넘어섰다. 3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2044만명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올해 1인당 평균 결제액은 연환산 기준 132만원으로, 첫해 평균 결제액인 6만6000원 보다 20배가량 늘었다.

또 3분기말 기준 연령별 비중은 10대부터 30대까지의 청년층과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비중이 각각 50대 50으로 고른 분포를 이루고 있다. 특히 주요 경제 활동 인구로 꼽히는 20~40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국내 주식, 해외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동시에 가능한 MTS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용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매매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주식 투자 경험이 많은 사용자도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차트와 종목 검색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실적에 대한 정기보고 의무는 4분기부터 시작되지만, 상장사로서 자본시장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투자자들에게 회사 정보에 대해 빠짐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3분기 실적 발표를 준비했다”며 “현재는 플랫폼 내 트래픽과 활동성 증가를 위한 선행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시기이므로 앞으로 보여드릴 혁신의 가치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자회사와 함께 MTS 출시, 디지털 손보사 설립,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예정돼 있는 사업 계획을 차근차근 실현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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