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대한민국 역사에서 제1야당이 대통령 후보 선정을 두고 허둥대는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쓴소리 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들의 모임 ‘희망오름 포럼’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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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희망오름 포럼’ 창립식 축사에서 “국민의힘은 우리의 힘으로 다음 대통령 후보를 만들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내년 대선에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당외인사들에게 휘두르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날 행사가 원희룡 제주지사의 지지모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내 인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전략적인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재보궐선거를 회상하면서 “우리당에서 후보가 나오면 과연 되겠느냐는 회의에 가득찼다”며 “외부 사람에 의존해서 보선을 해볼까 하는 이런 분들이 당내에 많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지난 보선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집권여당이 100% 패배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며 “오로지 국민의힘이 자신을 가지고 선거에 임하면서 지난 4년간의 문재인 정부의 심판을 이뤄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 지사를 향해서는 “서울에서 떨어진 조그만 섬에 있다보니 아직까지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가 국민들께 확산되지 않았다”며 “희망오름 포럼 발족과 함께 원 지사가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제주도에 갈 때 마다 원 지사를 만나서 지난 2007년 대선경선에 참여했던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발전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오름 포럼의 공동대표는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과 조장옥 서강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간사는 구자근 의원이 맡았다. 포럼은 창립취지문에서 “오만과 편견, 부당한 기득권에 안주하는 불공정에서 벗어나 희망찬 미래의 모습을 그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며 “청년으로부터 터져 나온 시대의 소명에 부응해 변화를 이끌고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