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부대 12진 출국, 남수단에 코로나 긴급 의무물자도 수송

11진과 12진 교대시 진단키트 등 제공
  • 등록 2020-06-01 오전 11:13:46

    수정 2020-06-01 오전 11:13:4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빛부대 12진 2제대가 남수단 평화유지 및 인도적 지원 활동을 위해 1일 저녁 전세기 편으로 출국한다.

한빛부대는 이로써 12진 271명 전원이 남수단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기지 경계와 관리를 위해 잔류 중인 11진 인원은 귀국편 전세기로 복귀한다.

한빛부대 12진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2번의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출국 시까지 5주 이상 격리돼 생활하면서 마스크와 방호복 등 방역물자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유사시 대비 상황조치 훈련 등의 준비를 해왔다.

국방부는 남수단 정부의 한국산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관련 긴급 의무물자 요청에 따라 대민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이번 한빛부대 12진 2제대 투입 시 직접 의무물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같은 결정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의료 물품은 매우 부족한 남수단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부통령과 국방장관 등 다수의 내각 인사를 포함해 지난 달 28일 기준 806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8명 발생했다. 검사 대비 확진율은 50%를 상회하고 있지만, 검사 장비 부족으로 일일 100~200회 검사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국방부는 “한빛부대를 통해 한국산 진단키트 100세트(1만개)와 마스크 2만장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남수단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교민들에게도 전세기를 활용해 마스크를 지원하고, 가족들이 준비한 생필품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18일 인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남수단재건지원단(한빛부대) 12진 환송식에서 파병 장병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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