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승폭 5주째 둔화

강남 개포주공1단지, 강동 둔촌주공 매매값 하락
경기 남북권도 입주물량 과잉 여파로 매매값 약세
  • 등록 2018-03-16 오후 3:38:13

    수정 2018-03-16 오후 3:38:1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정부가 강도 높은 재건축 규제를 실시하고 다주택자 양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집을 매도하려는 이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집을 내놓으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5주 연속 둔화됐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26%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 값는 전주 대비 0.24%, 일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6% 올랐다.

서울 매매시장은 강남권 노후 단지들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주춤해졌으나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마포, 동대문, 서대문 등 강북권 일대 상승폭은 높았다. 구별로는 동작(0.79%)·마포(0.68%)·동대문(0.40%)·강남(0.38%)·금천(0.37%) 순이었다.

강남은 역삼동 개나리래미안 등 일반 아파트를 대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공급·전용면적 42㎡는 3000만원 하락했다. 강동(0.32%)은 둔촌주공 2단지 등이 매수문의가 줄면서 10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0.05%)와 경기·인천(0.01%)도 입주물량이 늘어나며 가격 조정을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신분당선이 지나가는 분당(0.09%)과 광교(0.09%) 지역의 매매값 오름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경기·인천은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매매값 하락세가 인근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안성(-0.23%)·안산(-0.21%)·광주(-0.05%)·시흥(-0.05%)·평택(-0.04%)·인천(-0.01%) 지역이 하락했다. 반면 용인(0.14%)·의왕(0.13%)·안양(0.10%)은 올랐다.

전세시장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임차수요는 줄어든 가운데 2기 신도시와 경기남부권의 입주물량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신도시(-0.09%)와 경기·인천(-0.05%)는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재건축 노후 아파트와 강북권 지역에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자치구별로는 송파(-0.10%)·강남(-0.06%)·마포(-0.04%)·도봉(-0.03%)·동작(-0.02%)·노원(-0.02%) 지역이 하락했다. 송파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이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압구정동 구현대1차가 5000만원, 구현대 7차가 2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마포는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이 1000만~6000만원 하락했다. 광진(0.09%)·성북(0.09%)·동대문(0.08%) 지역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39%)·동탄(-0.26%)·김포(-0.21%)·분당(-0.09%)·평촌(-0.07%)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평택(-0.42%)·안산(-0.34%)·안성(-0.24%)·광주(-0.15%)·광명(-0.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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