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도 안전한 ‘고층 목조건축 시대’ 활짝 열렸다

국립산림과학원, 내화성능 확보한 ‘목구조 부재’ 개발
국내 최초로 2시간 내화성능 만족…5층이상 건축 가능
  • 등록 2017-08-16 오전 11:17:15

    수정 2017-08-16 오전 11:17:15

국립산림과학원은 2018년 경북 영주에 국내 최대 높이인 5층 규모의 목조 건물을 건축할 계획이다. 그래픽=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화재에도 안전한 ‘고층 목조건축 시대’가 열렸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목(木)구조 부재’가 국내 최초로 건축법상 고층 목조건축의 필수조건인 2시간 내화성능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구조부재는 건축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부재이며, 내화성능은 화재 시 건축물이 붕괴하지 않고 일정시간 구조적 안전성을 유지하는 성능을 말한다.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에서 진행된 시험에서 산림과학원이 자체 개발한 집성재 기둥과 보, 구조용집성판(CLT) 등으로 구성된 바닥체와 벽체 등 모두 5종이 2시간 내화성능을 만족했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목재 구조부재에 대한 2시간 내화성능이 인정된 사례가 없어 5층 이상의 목조건축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 산림과학원이 개발한 목구조 부재가 성능 검증을 통과함에 따라 고층 목조건축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과학원 재료공학과 박문재 과장은 “목조건축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선입견이 불식되고, 목재의 대량이용이 가능한 고층 목조건축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립산림과학원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2018 세계목조건축대회’ 성공 개최 등을 통해 목조건축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경기 수원에서 국내 최초의 지상 4층 목조 건축물인 종합연구동을 완공한 데 이어 2018년에는 경북 영주에 국내 최대 높이인 5층 규모의 목조 빌딩을 건축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국내 최초의 지상 4층 목조 건축물인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을 완공했다. 사진=촬영 작가 박영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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