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센서 단 '만도' 자율주행차, 도로 위 달린다

  • 등록 2017-05-11 오전 11:00:00

    수정 2017-05-11 오전 11:00:00

만도 자율주행차[국토교통부 제공]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국산 감지기(센서)를 단 자율주행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실제 도로를 달리게 됐다.

11일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204320)에서 신청한 시험·연구 목적의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시험 운행을 하게 된 18대의 다른 자율주행차 센서는 대부분 외국 제품이다. 반면 만도의 자율주행차는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레이더와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만도는 앞으로 실제 도로 주행을 통해 센서 기능을 검증하고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센서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제동과 조향, 현가장치 등에 대한 기술도 함께 개발해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

특히 국토부가 지난 2016년 11월부터 전국 모든 도로에서 자율주행자동차의 시험운행을 허용한 만큼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도심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센서 등 부품의 성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통제된 상황에서 안전하게 반복실험이 가능한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를 경기 화성시 교통안전공단에 구축하고 있다. 이곳에 자율주행 레벨 3(고속도로 등 정해진 구역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로 유사시 운전자가 개입할 필요가 있는 수준) 수준 테스트에 필요한 고속주행로는 10월께 개방할 계획이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자율주행차의 센서는 안전과 직결된 핵심요소라 실제상황에서의 철저한 성능 검증이 중요하다”며 “우리 기술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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