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전원 구조`가 `구조중`으로..학부모 천국과 지옥 오가

  • 등록 2014-04-16 오후 2:23:16

    수정 2014-04-16 오후 2:41:5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을 가던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소식을 접한 해당 학생 학부모들은 이날 오후 12시30분께 시와 학교 측이 마련한 버스 6대에 나눠타고 진도로 출발했다.

학부모들을 비롯한 학생들의 가족들은 사고대책반을 꾸린 경기도교육청과 안산 단원고등학교의 잘못된 발표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6천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뱃머리만 남긴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산단원고는 학교로 몰려온 학부모들에게 “오전 11시5분께 해경으로부터 학생 전원이 구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학교 측의 발표에 이어 경기도교육청도 오전 11시9분, 11시 25분 두 차례에 걸쳐 출입기자들에게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해경 공식 발표’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공식발표를 통해 “탑승객 477명 가운데 179명을 구조했으며, 구조자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학교 측은 “학생들이 모두 구조된 것이 아닌 구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번복했다.

‘전원 구조’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은 환호를 질렀다가 번복된 소식에 오열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구조된 학생들도 휴대전화 등 소지품이 모두 젖어 통화가 어려운 가운데 이같은 오보는 부모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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