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GS칼텍스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한단계 낮췄다. 지난달 무디스가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인 Baa3로 하향조정한데 이어 S&P까지 등급 조정에 나선 것이다.
S&P는 GS칼텍스 정유사업 수익성이 향후 1년간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정유 공급 과잉과 국제유가, 환율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불리한데다 GS칼텍스 주력 제품인 석유화학 제품(파라자일렌/PX) 역시 최근 대규모 증설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 또한 중국, 인도와 중동 등 국가가 증설에 나서면서 경쟁 심화로 GS칼텍스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수출부문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전반적인 정유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또 미국내 높은 원유 재고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유 약세 또한 부정적인 요소다. 유가가 하락할 경우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5년 최고점을 나타내고 있어 우크라이나 사태와 별도로 원유 재고량을 감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의 이번 비축유 방출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서 원유 가격 하락세는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정유업종에 대한 시각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에서 GS칼텍스 또한 좋은 조건에서 발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