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한산·남산 고도제한 일부완화 검토

최고고도지구 중 `움푹 패인` 정비예정구역
강북·도봉·용산·중구 25개 구역 검토
  • 등록 2010-10-12 오후 3:30:29

    수정 2010-10-12 오후 3:30:29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서울 북한산과 남산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2일 서울시는 북한산자연공원과 남산의 경관보호를 위해 `5층 20m 이하`로 고도를 제한하고 있는 지역 중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곳 일부를 `7층 28m 이하`로 완화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북구와 도봉구 일대 355만7000㎡, 중구와 용산구 일대 297만7169㎡가 각각 북한산, 남산 경관보호를 위한 최고고도지구인데, 이 중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예정구역은 25개 구역이다.

강북구(우이동, 수유동, 미아동)가 12개 구역으로 가장 많고 도봉구(방학동, 쌍문동) 7개, 중구(신당2동)가 2개, 용산구(이태원동, 용산동) 4개 구역이다.

강북구와 도봉구는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재건축 구역이며, 중구와 용산구에서는 3곳이 재개발 구역, 나머지 3곳은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이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 중 주변 지역에 비해 땅이 움푹 패인 곳의 고도를 완화해주겠다는 방침이며 올해 안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05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지역여건을 봐서 완화해주기로 했는데 그 때는 필지별 작은 단위로 조사하다보니 움푹 패인 지형을 찾기 어려웠다"면서 "이번에는 고도지구와 주변 지역을 보다 크게 봐서 지형을 판단해 고도제한을 완화해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1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는 경관 보호를 위한 고도 제한을 유지하고 싶지만 워낙 여러 지역에서 민원이 들어와 7층 28미터 이하로 완화하는 안을 고육책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역 여건에 따라 되는 곳도 있고, 안 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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