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09월 30일 15시 4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의약품제조업체인 녹십자(006280)가 700억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번 유상증자에 범LG가(家)를 인연으로 한 우리투자증권(005940)과 LIG투자증권이 공동주관회사로 참여하면서 이들의 남다른 인연에 관심이 모아진다. 향후 주식자본시장(ECM)에서의 끈끈한 공조 가능성이 엿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는 주주배정방식으로 63만주 유상증자에 나선다. 구주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0556082이다.
이사회결의당시 예정발행가는 11만2500원으로 총 예정모집액은 703억원에 달한다.
확정발행가는 다음달 21일 1차발행가와 오는 11월18일 2차발행가 중 낮은 가액으로 결정한다. 오는 11월23~24일 구주주 청약을 실시한다.
주주배정후 발생하는 실권주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처리될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번 증자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한 우리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05년 LG투자증권이 우리증권을 흡수합병된 뒤 사명변경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증권사이다.
LG투자증권은 지난 2003년 LG카드의 부실화로 채권단으로 넘어가면서 LG그룹에서 분리됐고, 이후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특히 지난 8월 LIG투자증권은 조희준 전 우리투자증권 IB그룹장을 신입 IB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한 뒤 본격적으로 IB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에 소속된 팀장급을 포함한 7~8명을 대거 영입하는 등 IB인력도 늘려갔다.
이번 유상증자는 LIG투자증권이 조직개편 이후 처음으로 주관사로 참여하는 것이다.
지난 대한전선 구주우선공모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주관사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여러 정황상 우리투자증권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것은 맞지만 우리투자증권과 항상 함께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상황에 따라 우리투자증권가 아닌 다른 증권사와 작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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