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업적(?) 오바마, 기업 氣살리기 바쁘다 바빠

미시간 車공장 등 기업 방문
중소기업 직접적인 부양 촉구
  • 등록 2010-07-29 오후 4:00:40

    수정 2010-07-29 오후 4:00:40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기업들의 기 살리기에 분주하다. 그동안 의료보험 개혁과 금융개혁 등으로 반(反)기업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직접 기업들을 방문하며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행보에 힘을 싣고 있는 것.

◇ GM·디트로이트 자동차 공장 방문 예정

3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미시간주로 날아가 디트로이트와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다. 지난 15일 LG화학(051910)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 참석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 미시간주 방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시간주로 향하는 이유는 구제금융 이후 양호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을 격려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늘릴 것을 주문하기 위한 것. 

여름은 자동차 업황상 계절적 비수기지만 올해 수요가 살아나면서 공장이 꾸준히 가동되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논란이 있긴 했지만 구제금융 이후 자동차 업계는 회복세를 보였고 이를 발판으로 경제도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천연가스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녹색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소기업 직접적인 부양 촉구
오바마 대통령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중소기업에 대출 확대와 세금 우대 등의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8일 뉴저지주 에디슨의 중소기업들을 방문해 "중소기업은 미국 경제의 근간이며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세업체들이 채용을 늘리거나 투자에 나서려 해도 돈 빌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면서 "이를 위해 직접적인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 관련한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공화당은 재정적자 수준을 고려해 무리한 부양책은 자제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를 늘리려면 미 의회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 관련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8월 중순 전까지 처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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