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지난해 각종 기록들을 쏟아냈다. 우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5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연간 영업이익도 3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본사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 30조원를 처음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은 1조6148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당기순이익 2조528억원 역시 LG전자 입장에선 처음 맛보는 호실적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의 성과 역시 호평받을만 하다.
HE본부 영업이익은 2008년 경기 침체 여파로 156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764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0.1%에서 3.9%로 제고됐다.
지난 4분기 HE본부 매출은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을 늘리고, 영업이익률도 올려놓은 만큼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HE본부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은 LG전자 평판TV가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LCD TV의 경우 작년 1630만대, PDP TV는 320만대가 각각 팔렸다. 이로써 평판TV 총 판매량은 1950만대로, 전년대비 50% 늘어났다.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이다.
특히 LCD TV는 지난 4분기 550만대가 판매됐다. 분기 기준 첫 500만대 돌파이자 분기실적으론 최대치다.
LG전자의 휴대폰 실적도 눈에 띈다.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역대 최고인 3390만대였다. 작년 5월 이후 월 1000만대 판매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작년 LG전자가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판매한 1억1792만대도 사상 최대 수치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LG전자는 휴대전화 1억800만대를 팔아치워 8.6%를 점유했다.
다만 휴대전화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판가 하락과 재고 소진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대비 3.7%포인트 하락한 7.3%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경기를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전반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LCD TV 판매는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커지면서 가전과 TV, 휴대폰 수익성도 호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LG전자, `차입금 의존도` 낮췄다
☞LG電 "환율·LG디스플레이, 모두 땡큐"
☞LG 에어컨, 사업분리효과 언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