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삼양식품(003230)이 올해 2분기에도 쾌진격을 이어갔다.
| 조회수가 1억4만회를 넘어선 미국 유튜버의 불닭볶음면 먹방. (사진:Matt Stonie 유튜브 영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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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244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8.7%, 영업이익은 103.2% 증가했다.
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직전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11.6% 늘었다.
2분기에는 해외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4.9% 증가한 332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78%까지 확대됐다.
2분기 해외매출은 미국시장이 견인했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주류 채널 입점 확대와 현지 내 까르보불닭볶음면 인기에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한 714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수익성 높은 해외부문이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2% 증가한 894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69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475억)을 넘어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 중심이었던 수출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이 해외부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며 “최근 유럽법인 설립으로 주요 수출지역에 모두 판매거점을 갖추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하반기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에 유럽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유럽지역은 2019년 6%에서 지난해 15%로, 올해 상반기 기준 19%까지 비중이 확대되며 삼양식품의 주요 수출지역으로 자리잡았다.
| 삼양식품 2분기 실적 (사진=이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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