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용산 국방부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실패란 용어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전에는) 공개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이 있는데, 공개 자체가 우리에게 취약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당시 작전에 대해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설명했다.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했다는) 합참 발표는 아주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강원도 속초 인근 동해상에선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우리 측 해역으로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현지 어민이 우리 해군 고속정·초계기보다 먼저 해당 선박이 북한에서 온 것임을 확인하고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야권 등에선 ‘군이 경계에 실패했다’는 비판과 함께 책임 논란이 일었다. 김 후보자는 이 사건 당시 해군작전사령관으로서 해군 작전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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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9.19합의 때문에 우리 군의 대북감시 및 정밀타격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최근 그 효력 정지를 정부에 건의해 현재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후보자는 “엄중한 안보현실에서 합참의장 후보자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군은 호랑이처럼 존재하고, 싸우면 사냥개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관련해 “군은 그 자체로서 (적에 대한) ‘억제’가 되고 ‘위협’이 돼야 한다”면서 “싸우면 호랑이도 두렵지 않게 끝까지 물고 싸울 수 있는 행동하는 군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3만톤(t)급 경항공모함이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에 개인적인 생각은 있다”면서도 “합참의장 후보자로서는 다양한 전체적인 국가적·전략적·작전적 판단을 해 볼 필요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