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스팩 소재 전문' 셀바이오휴먼텍, 스팩합병 상장 도전

'셀룰로스 섬유' 활용 친환경 신소재 개발
셀룰로스 신소재, 14~15배 이상 흡수력 보유
국내 및 중국 기업에 마스크팩용 소재 납품중
로레알 등 미국 및 유럽 시장 확장 추진
창상피복재 및 여드름패치 등 제품 다각화
  • 등록 2023-02-16 오후 3:16:31

    수정 2023-02-16 오후 3:16:31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세계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80억달러로 주요 시장이 중국 중심의 아시아에 쏠려 있다. 시장 위험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로레알사 영업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이사. (사진=셀바이오휴먼텍)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는 16일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426670)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입성 계획을 알리며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지난 2015년에 설립된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셀룰로스 분자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지구상 바이오매스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셀룰로스 섬유를 활용해 인체 친화적 셀룰로스 소재를 선보였다.

주력 제품은 △피티 셀(PT Cell) △세미 겔(SEMI GEL) △씨엠씨 흡수체(CMC Absorbent) △하이드로콜로이드 등이다. 피티 셀, 세미 겔 등은 주로 마스크팩에 활용된다. 씨엠씨 흡수체는 생리대 및 기저귀, 하이드로콜로이드는 창상피복재로 이용된다.

셀바이오텍이 개발한 셀룰로스 소재는 14~15배 이상의 흡수력을 보유했다. 기존 셀룰로스 소재 제품의 흡수력이 7~10배인 것에 비하면 2배가량 우수하다. 이에 마스크팩으로 사용 시 오랜 시간 밀착해도 피부 자극 걱정이 없으며, 피부 깊숙하게 에센스를 흡수시킬 수 있다.

현재 마스크팩 시트용 셀룰로스 소재를 중국 대형 뷰티 고객사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로 납품하고 있다. 국내에선 제이엠솔루션, 메디힐, 닥터자르트 등에 독점 공급 중이다. 또 올리브영,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엘앤피코스메틱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소재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실적도 성장세다. 지난 2021년 매출액은 346억7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7.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7억3500만원으로 23.2%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9억6500만원, 27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드콜로이드 소재를 활용한 창상피복재, 여드름패치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을 미국 및 유럽 시장에 본격 수출해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현재 셀바이오휴먼텍은 유럽 로레알을 겨냥해 영업을 전개 중이다. 이 대표는 “고객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 소재를 연구·개발 중”이라며 “창상피복재의 세계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약 54억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제품 응용 범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과 셀바이오휴먼텍의 합병비율은 1대 0.3323363이다. 합병가액은 2000원이다. 합병후 총발행주식수는 893만1889주다. 이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319만899주(35.72%), 보호예수물량은 574만990주(64.28%)다. 보호예수물량 중 벤처금융 등이 보유한 229만5165주(25.69%)가 1~3개월 내 시장에 풀리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달 2일 진행된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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