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국정을 모르는 게 자랑이 아니다”라며 “머리를 빌려도 빌릴 머리라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경북 포항시 포항시청 광장에서 열린 ‘포항발전 제대로! 새로운 포항을 위해, 이재명!’ 포항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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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포항시청 광장 앞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국가와 국민의 운명은 순식간에 결정된다. 공직자가 얼마나 통솔하고 지휘해서 일을 하냐, 이게 흥망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똑같은 조선인데 선조는 외부의 침략을 허용해서 수백만 백성이 죽었다. 반면 정조는 똑같은 조선을 부흥시켰다”며 “이게 리더의 자질과 역량 차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어르신을 위한 공약도 설명했다. 그는 “어르신들은 그냥 현금 주는 거 좋아하지 않는다. 나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하신다”며 “성남시장 때 한 달 10만 원 버는 소일거리 드렸더니 ‘나도 당당하게 돈 벌 수 있구나, 쓸모 있는 존재구나, 손자들 용돈 만원 주고 며느리 눈치 보지 않을 수 있구나’ 생각하시고, 건강에도 좋고, 인기가 너무 많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 후보는 ‘기초연금’을 현행 1인당 월 3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매달 일정액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또 임기 내 노인 일자리를 140만 개까지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지역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부 수도권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경제 벨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서 성장의 과실을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며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확실하게 더 나은 길로 가는 저 이재명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