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이후인베스트먼트와 지앤텍벤처투자가 공동으로 400억원 규모의 농식품펀드를 조성한다. 농식품펀드로는 역대 최대규모다.
2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은 올해 1차 정기출자 사업 선정 결과 4개분야 6개 벤처캐피탈(VC)을 위탁운용사(GP)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농금원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유큐아이파트너스 △CKD창업투자(이상 스마트팜) △이후인베스트먼트-지앤텍벤처투자(농림축산식품) △블루인베스트먼트(6차산업화) △포스코기술투자(수출) △이후인베스트먼트-지앤텍벤처투자(농림축산식품)에 총 720억원을 출자한다. VC들은 1100억원 규모의 농식품투자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이중 이후인베스트먼트-지앤텍벤처투자(공동운용사)는 농림축산식품분야 GP로 선정돼 180억원을 출자받는다. 이들은 220억원을 추가로 모아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분야는 대형 증권사들의 참여로 심사 전부터 대규모 펀드 결성이 예상돼왔다. 현대증권이 보광창업투자와 함께 400억원 규모의 조합 결성을 제안한데 이어 IBK투자증권이 AJ캐피탈파트너스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대형 증권사가 출자 요청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농금원이 처음 선보인 스마트팜 분야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160억원을 출자받아 2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한다. 유큐아이파트너스와 CKD창업투자가 각각 120억원을 출자받아 15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팜은 농업과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첨단기법으로 농식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팜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VC가 10곳에 달해 모집 분야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기준수익률(IRR)이 0%인데다 농금원이 펀드 결성액의 최대 80%까지 출자할 수 있다는 조건도 매력적이었다는 평가다.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6차산업 분야에선 블루인베스트먼트가 70억원을 출자받아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다. 6차산업이란 1차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산업인 제조업, 3차산업인 서비스업을 섞어 만들어진 산업을 말한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산업이다. 농촌체험마을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수출분야에 선정된 포스코기술투자가 70억원을 받아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다.
농금원 관계자는 “수산분야는 선정된 운용사가 없어 수시출자사업을 통해 재공모할 예정”이라며 “선정된 운용사들은 오는 7월까지 펀드결성을 마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