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2주연속 뒷걸음질

  • 등록 2016-02-25 오전 11:00:00

    수정 2016-02-25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떨어졌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공급 과잉 우려에 수요자들 사이에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셋값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오름폭은 줄어들었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다. 6주 연속 보합세(0%)를 보이다가 86주 만에 하락 전환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시행 중인 대출규제 정책으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고 내 집 마련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확대된 결과다”고 말했다.

지난주 87주 만에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세(0%)를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도봉(0.03%), 강서·노원·금천구(0.02%)가 올랐고, 강동(-0.05%)·송파(-0.04%)·서초(-0.03%)·구로구(-0.01%)는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내림세(-0.03%)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제2 제주공항 개발 호재를 품은 제주가 0.24%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전 주(0.25%)보다 소폭 줄었다. 이어 울산(0.06%)·전남(0.04%)·부산(0.02%)·강원(0.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충남(-0.12%), 대구·경북(-0.04%)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오르면서 한 주 전(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수도권이 0.05%, 지방은 0.01% 올랐다. 서울은 0.06% 상승하며 한 주 전(0.06%)과 오름폭이 같았다. 자치구별로는 서대문(0.15%), 도봉·동대문(0.12%), 강남(0.11%), 구로(0.10%) 동작·광진구(0.08%)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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