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해외상장 '봇물'..여전히 높은 자국 문턱

  • 등록 2014-04-07 오후 3:33:30

    수정 2014-04-07 오후 3:33:30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의 높은 상장 문턱에 중국기업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올해 해외 상장에 나서는 기업만 30곳에 이를 전망이다.

7일 중국시보망(證券時報網) 등에 따르면 시나웨이보(新浪微博)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17~19달러로 약 2000만주에 달하는 미국예탁증서(ADR)를 발행하기로 했다.

앞서 또 다른 중국 기업 징둥상청(京東商城)과 아이캉궈빈(愛康國賓) 등도 미국 상장 신청서를 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러 기업이 미국 증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비롯해 신랑러쥐(新浪樂居), 주여우왕(久游網), 례뱌오모바일(獵豹移動) 등이 최근 미국에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올해 미국을 비롯해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이 약 30개 수준으로 3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 2010년 36곳이 미국에서 IPO를 실시하는 등 해외 상장에 적극적이었지만 회계장부 투명성 문제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 중국 기업의 IPO도 뜸해졌었다.

그렇지만 최근 굵직굵직한 IT 기업들이 뉴욕 증시에 잇따라 문을 두드리면서 다시 해외 상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내부에서는 중국 내 상장이 지나치게 어려운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장성이 탄탄한 기업들이 대거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은 문제라는 얘기다.

중국은 올해 초부터 사실상 멈춰 있던 기업들의 신규 상장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기업이 수백 개에 달한다. 상하이증권거래소 168개, 심천증권거래소 267개 등 총 675개 기업이 줄을 서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중국 당국은 세계 주요 거래소에 자문을 구하는 등 IPO 제도 손질을 검토중이다. 정선영 한국거래소(KRX) 북경사무소장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최근 IPO 관련 규정을 손보기 위해 주요국 거래소들에 조언을 구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시장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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