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2분기에 그랬듯 사업이 잘되어서라기 보다는 허리띠 졸라매기에 따른 실적 개선일 것으로 보여 내용면에선 다소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 이번주 어닝시즌 개막.. 3분기 이익 23.8% 증가 전망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이익이 전년대비 38% 증가한데 이어 3분기에도 속도는 다소 느려지겠지만 강한 성장세를 지속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폭스비즈니스 등도 전문가들을 인용, 빠른 개선세는 아니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은 전년대비 23.8% 증가했을 전망이며 지난 7월 초 전망치인 25.6%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이번 주 목요일(7일) 알코아가 어닝시즌의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며 코스트코와 몬산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펩시콜라 등도 이번 주 중 실적을 내놓는다.
◇ 2분기엔 비용절감이 주효.. 3분기엔?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전체 기업들의 세전이익도 지난 1분기대비 3.9% 증가하고 전년대비로 26.5%나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연간 이익 증가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며 세후이익 상으로도 마지막 경기확장 국면인 2006년 두 분기를 제외하곤 1947년 이후 3번째로 큰 규모였다.
기업들은 신규 고용이나 제품개발, 투자설비 확장 등의 투자를 꺼렸고 이같은 분위기는 3분기에도 지속됐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WSJ는 상당한 이익 실현에도 불구, 기업 임원들은 대개 경기후퇴 후 최소 2년이상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P500 기업들의 2분기 이익이 지난 2008년 대비로 10% 높아진 반면, 매출은 6% 줄었으며 3분기에도 매출 부진이 지속됐을 전망.
소비자들이 지출을 꺼리면서 미국보다는 해외에 집중하는 대형 기업의 매출이 그나마 내년에 걸쳐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코카콜라가 한 예. 코카콜라의 경우 북미 매출이 2분기 전체 매출에서 26%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18%에 그쳤고 전세계 선적이 5% 늘어난 반면 미국 쪽 제품 출하는 2%만 늘었다.
WSJ은 경제 전반으로 이익 개선세가 확대될 전망이며 특히 정보기술(IT)과 금융, 소비자 부문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분기에도 IT 기업들의 누적이익은 2008년보다 33% 늘었고 금융 및 자동차 업체들의 이익도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