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우기자] 달러/엔 환율이 밤새 1엔이상 급락하면서 어느정도 하락을 각오하긴 했지만 낙폭은 생각보다 컸다.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로 떨어졌다.
기업들이 쏟아내는 손절매성 매물은 폭주했지만 아무도 떨어지는 칼을 잡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헌재 부총리까지 나서 투기 개입에 대한 경고를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G20 회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내년 예산안 심사 등이 끝나는 다음주 초까지는 당국이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어서 바닥을 함부로 예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환율 하락을 물가 안정의 단초로 보고 호재로 받아들였던 채권시장은 환율 급락이 가속화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외환당국이 개입용 실탄 마련을 위해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를 발행하거나 개입으로 풀린 돈을 흡수하기 위해 통안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게 부상하면서 채권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식시장은 900선을 앞에 두고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모습을 반복하는 중이다. 해외시장의 분위기는 좋지만 환율 문제 등으로 단숨에 900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오늘의 금융시장(11월 18일)>
▲거래소 시장이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를 따라 닷새째 870선과 880선을 오가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
거래소, 870선 후퇴..유가·환율 부담
▲코스닥시장이 하루만에 조정을 받았다. 최근 호조를 차익실현 기회로 선택한 개인의 매물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이 전반적인 불안심리를 조성했다. ☞
코스닥, 개인 매물에 뒷걸음..IT 반락
▲채권시장도 환율하락의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장중 2조원 규모의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가 발행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도는 등 채권시장은 불안함을 떨치지 못했다. ☞
채권수익률 상승..`환율급락 불똥튀나
▲환율이 닷새연속 하락하며 7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당국의 구두개입이나 외환시장안정용국고채(환시채) 발행 소식도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아 전일대비 낙폭은 연중 최대폭인 16원에 달했다. ☞
환율 7년만에 1060원대..14개월만에 최대폭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