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내 단체장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이어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박승원 광명시장도 1인 시위에 나서면서다.
| 박승원 광명시장이 12일 출근길 철산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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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12일 오전 8시 광명시 철산역에서 철산역에서 ‘윤석열! 탄핵하라!, 탄핵 반대는 내란 공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하며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탄핵을 당론으로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내란이자 국민에게 총을 겨눈 쿠데타”라며 “질서 있는 퇴진은 어불성설이며, 현 시국을 정상화하는 것은 탄핵만이 답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피땀으로 일군 민주주의를 외면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것은 내란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즉각 탄핵 표결에 동참하라”라고 탄핵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고수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박 시장의 1인 시위가 시작됨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의 피켓 시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시장이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KDLC 자치분권과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시대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2015년 출범한 조직이다.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도·시·군·구 의원 등이 소속돼 있다.
박 시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 앞에서 연일 열리는 탄핵 촛불 집회에 참여하는가 하면, 11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 지자체장들과 국회 앞 농성장을 방문하는 등 윤 대통령 탄핵 촉구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박 시장은 11일 자신의 SNS에 “반드시 탄핵 되어야 하며 더 중요한 것은 확실한 처벌”이라면서 “탄핵으로 끝나지 않고 국민이 동의하는 완벽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광명시민들과 시민단체도 오는 토요일 12시에 철산 광장에 모여 집회하고 여의도로 향한다”고 지속적인 탄핵 촉구 행동을 예고했다.
한편, 박 시장과 같은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전날인 11일 오후 6시 30분 수원시 인계동 나혜석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구속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