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오랫동안 생존 경쟁을 벌여 왔다. 박테리아는 자신을 공격한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기억해 유사한 유전자를 지닌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즉각 제거하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보호한다. 이런 박테리아의 방어·면역 시스템을 ‘유전자 가위’라고 부른다.
이번 연구는 정부 중견연구자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했다.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Nucleic Acids Research)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유전자 가위 시스템은 유전자 편집을 통해 인간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미래 혁신 치료법“이라며 ” 다만, 유전자 가위의 효율, 정확성, 조절의 문제로 인해 아직은 불완전한 기술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DNA의 편집은 오히려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활성 조절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Cas3의 활성 조절 기전을 분자 레벨에서 이해한 이번 연구성과는 치료 목적의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정교하게 조절하고 응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