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 전기차 화재 원인 조사…차주·벤츠사 등 소환

경찰 화재 원인 조사에 수사력 집중
차주 등 화재 관련자와 일정 조율 중
  • 등록 2024-08-06 오후 3:16:04

    수정 2024-08-06 오후 3:18:08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찰이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건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다.

5일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마친 경찰이 소실된 전기차를 옮기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인천서부경찰서는 조만간 발화점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 차주 A씨(40대)와 벤츠 차랑 제조사 관계자, 아파트 관계자 등 화재 관련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차량 화재 원인으로 작용했을 만한 실마리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을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 사건 관련자들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를 상대로 차량 정비 이력 등 화재 전 행적을 조사할 것”이라며 “벤츠사 관계자를 통해 차량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이 화재 원인과 관련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이 시작된 차량은 벤츠 EQE350 전기 승용차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일 인천 서구 청라동 B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실된 채 있던 벤츠 승용차를 인천서부경찰서로 옮겨왔다. 경찰은 벤츠 승용차의 배터리팩 등을 조사해 화재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A씨는 최근 경찰에게 “지난달 29일 오후 7시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를 주차한 뒤 화재 발생 때까지 운행을 안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6시15분 B아파트 지하 주차장 내 전기충전구역이 아닌 일반구역에 주차된 벤츠 전기차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하며 불길이 치솟았다. 이 불로 차량 70여대가 소실됐고 수십대가 그을렸다. 주민 20여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아파트 수백채가 분진으로 더럽혀졌다. 주민들은 단전·단수로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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