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금리와 미국 증시 하락 압박으로 이틀 연속 1%대 하락하며 24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하회한 것은 7개월여 만이다.
| 코스피가 전장보다 40.80포인트(1.69%) 내린 2,375.00로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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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40.80포인트) 하락한 2735.00에 장을 마감했다. 긴축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이에 따른 뉴욕 증시 하락,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등 악재가 겹치며 개장과 함께 하락하며 장중 한때 2364.01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소폭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눌렀다. 외국인이 519억원, 기관이 811억원어치 내다팔았다. 반면 개인은 138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파월 의장이 긴축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매파적 입장을 재확인한데다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하락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6%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7개월 만에 2400선을 하회하며 전저점을 이탈했다”며 “최근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내 유동성 축소와 테슬라 실적 및 주가 부진에 따른 2차전지 약세,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 외국인 매물 출회 부담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1%대 오른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철강금속과 섬유의복, 운수창고가 3%대 하락했으며 의료정밀, 화학, 운수장비가 2%대, 비금속광물, 음식료업, 제조업, 유통업, 전기전자, 기계, 서비스업이 1%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우(005935)가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1.01%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54%,
POSCO홀딩스(005490)가 5.03%,
LG화학(051910)이 3.04%,
삼성SDI(006400)가 2.83% 하락하는 등 배터리 관련 종목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종목별로는
SNT에너지(10084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아센디오(012170)가 11.93%,
일성건설(013360)이 8.09% 올랐다. 반면
STX(011810)는 18.92%,
대호에이엘(069460)이 13.87%,
STX그린로지스(465770)가 13.18%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715만4000주, 거래대금은 8조8085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외 13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761개 종목이 내렸다. 3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